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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켓피플#4] 조아라(2010년 프리마켓 자원활동가)

[프리마켓피플#4] 조아라(2010년 프리마켓 자원활동가)

2010년 프리마켓 자원활동가로 활동가로 시작하여 2014년부터는 일상예술창작센터의 후원회원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현재는 서울시 NPO 지원센터에서 서울시의 다양한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일들을 하고 있어요.

일상의 예술을 실천하며 종횡무진 재미있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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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아라’라고 합니다.

2010년 프리마켓 자원활동가로 활동을 했었고 2014년부터는 일상예술창작센터의후원회원으로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서울시 NPO지원센터’ 서울시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FM. 프리마켓과의 인연은?

Jo. 프리마켓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0년도 더 된 것 같은데,

대학 다닐 때 서울에 살고 있는 친구도 만날 겸 서울에 놀러갔을 때 처음 봤어요.

그때 받은 신선한 충격이란! TV에서만 봤던 자기만의 방식과 색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서울에 올라와서 일을 하면서 2010년에 프리마켓 활동가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FM. 프리마켓 자원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

Jo. 프리마켓을 보는 시각이 참 다양할 텐데,

저는 활동하면서 ‘프리마켓 같은 이런 판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고,

그런 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그게 지금의 일(서울시NPO지원센터)을 선택하게 만든 계기가 될 수 도 있겠군요.

 

FM. 프리마켓 자원활동가로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Jo. 활동했을 당시 직장인이었어요.

5일 근무 후 주말에 하는 활동이라 어떻게 생각하면 피곤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피곤하다는 느낌보다는 일상의 일과 벗어난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어요.

그러던 어느 여름날 다른 활동가들이 모두 사정이 생겨서 많이 빠지고 3명이서 아침 청소를 했었는데,

청소를 하며 두피에서 땀이 흐르는 진귀한(?)경험을 했답니다. 힘은 들었지만

3명이서 그 많은 쓰레기(쓰레기 포대 8개 정도 분량)들을 다 치우고 난 후 성취감을 느꼈어요.

그리고 청소를 하면서 다양한 생각들이 스쳐갔죠.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화단에는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 등등

기본적이지만 사소한 공공, 공익적인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FM. 제가 프리마켓과 관련된 추억의 물건을 가져와 달라 부탁드렸었는데요. 이 물건에는 어떤 추억이 담겨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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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오른쪽의 하얀 아이는 2010년 11월에 프리마켓 휴장식을 끝내고 선물 받은 거예요.

프리마켓에는 그 뭐랄까 전통이 있거든요. 휴장식 때 한 해 동안 함께 고생한 자원활동가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상근활동가가 각 활동가에 어울리는 선물을 골라서 사줘요. 이게 또 어찌나 튼튼한지 벌써 6년째 이어폰 케이스로 잘 사용하고 있어요.

왼쪽의 가죽카드지갑도 4~5년 전에 프리마켓에서 사서 잘 사용하고 있어요 가죽의 손때가 탄 느낌이 확 들죠….

 

FM. 손재주가 정말 좋은 것으로 아는데, 프리마켓에서 활동하면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 본적이 있나요?

Jo. 엄청나게 다양한 것을 만들었죠!

프리마켓은 저에게 정말이지 많은 자극을 주는 공간이예요.

프리마켓에서 참가자들의 작품을 보면서 ‘저런 것을 내가 만들 수 있을까? 한번 해봐야지!’라며 시작했었답니다.

하나 둘 이것저것 만들다 보니 이쪽 창작과 관련된 세계가 눈에 보이고, 주변에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했어요.

요즘은 옷도 직접 리폼해서 입어요. 자급자족의 시작이죠! 저 앞으로 굶어 죽지는 않겠죠?(웃음)

 

FM. 직접 만든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나요?

Jo. 요즘은 그림에 푹 빠져 있는데, 하루 하나씩 드로잉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하루에 하나씩 드로잉을 하다보면 내 일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고, 일상이 더 특별해 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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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그리고 작년에는 독립서적도 만들었었어요.

아빠의 60세를 축하는 내용으로 만들었는데,   아빠의 젊은 시절과 아빠와 나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식으로 담았어요.

나와 가까운 가족의 이야기를 쓰는 거라 처음에는 쉽게 글을 적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글을 쓰고, 지우고를 많이 반복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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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언젠가 엄마, 두 명의 동생,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해 그림과 글을 쓰고 싶어요.

독립서적을 만들면서 아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더 많이 알게 되었거든요.

다른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나의 가족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지 않을까요?

 

FM.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선택을 했을 때 프리마켓에서의 경험이 영향을 끼쳤었나요?

Jo. 그럼요! 일상예술창작센터(이하 일상)는 나의 서울생활에 마음 둘 곳이 되어주었고,

지금도 많은 버팀목이 되고 있어요. 일상이 하고 있는 일을 저도 지지하고, 일상의 지지도 받고 있죠!

프리마켓을 통해 무언가 창작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그리고 머릿속에서만 생각했던 것을 직접 만들었을 때의 성취감 모두 프리마켓 활동을 통해 느낀 것들이예요.

자신만의 것을 창작하는 사람들이 ‘자기가 내고 싶은 목소리 또는 사회적 메시지를 자신의 창작품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서 지금의 일을 하게 됐어요.

 

FM. 마지막으로, 올해로 프리마켓은 15년을 맞이했어요. 축하 한마디 부탁드려요.

Jo. 프리마켓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구별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프리마켓은 일상과 특별함을 이어주는 단단한 줄로 진득하게 존재해야 해요.

그렇게 프리마켓은 15년이라는 시간을 켜켜이 쌓아왔다 생각합니다.

더 있어 보이는 말로 포장하고 싶은데 사실 전 그냥 프리마켓이 고맙고 막 그래요…

프리마켓 15주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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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켓피플은 프리마켓과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하는 특별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