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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터뷰) 11월 프리마켓 사람들 작가 최선휘 (닌브로)

(기획인터뷰) 11월 프리마켓 사람들 작가 최선휘 (닌브로)

예술과 스포츠, 달라 보이는 영역을 넘나들며

봄, 여름, 가을엔 프리마켓 작가로

겨울엔 스노우보드 선수 및 강사로 활약하는

 닌브로 최선휘 작가님의 작업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언제부터 프리마켓에 나오기 시작하셨나요?

– 2016년도 4~5월경 봄부터 나왔습니다. 요즘은 제가 처음 나왔을 때보다 시장이 방문객이 줄어 아쉽네요.

아마 첫해에 지금 실력만큼 했었다면 돈 좀 벌었을텐데.(웃음)

 

○ 스노우보드 프로 선수라고 들었습니다.

– 네,겨울시즌엔 강의도 하고 주최되는 행사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최선휘 작가 제공)

(최선휘 작가 제공)

○ 스케이트보드 업사이클링 작품은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셨나요?

–  스노우보드 선수를 하면서 강습도 했었는데,

겨울 시즌이 짧다보니 내 먹고 살 걸 찾아야겠다 싶어서 케이트보드 타던 친구가 있는데

스케이트보드를 만드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뭔가 구실도 필요하고 스노우보드만 타선 안되겠다해서 반강제적으로 같이 하자고 했어요.

스케이트 보드 색깔이 예쁘잖아요. 이걸 이용해서 외국에는 하는 친구들도 있고, 그래서 해보자 시작을 하게 됐어요.

 

 

○ 반지 작업은 어떻게 하시나요?

– 그러니까 처음에는 수평으로 스케이트 보드 결이 살아있어요. (아래 사진 참고)

요즘은  작업 기술이 늘어서 사선을 살려서 작업해요. (아래사진 참고)

 

○반지들 색깔이 너무 예뻐요.  어떻게 이렇게 예쁜 색깔들의 반지만 만드실까 생각 했어요.

–  스케이트 보드는 충격에 강해야하기 때문에 7겹을 붙여서 써요.

통나무로 되어 있으면, 충격을 하나에서 다 받거든요.

색깔이 다 예쁜게 아니라 색깔이 조금 들어가 있는 것도 있고, 많이 들어가 있는 것도 있어요.

브랜드 별로 색을 조금 다르게 쓰거든요. 제가 예쁜 것만 골라서 만든 거에요.

○작가님이 보는 안목이 있으셔서 예쁜 것만 고르실 수 있는 거 같아요.

– 하다보니 아무래도(웃음)

 

○프리마켓에서 작가님 매대는 예쁘잖아요. 한눈에 확 보인다고 해야하나 아이템도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노렸습니다. 멋지게 하려구요(웃음)

○몇군데 다른 프리마켓을 가봐도 작가님 같은 작품은 본 적이 없어요.

다른 프리마켓에서 제안도 많이 들어오고, 가고 싶은 생각도 들 거 같아요.

–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에 참가하면서 첫해나 둘째 해에 중간 중간에 몇군데 가봤는데,

핸드메이드라고 하는데 누가 봐도 떼어 온 작품이 많았어요.

프리마켓에 들어온 이유도 제가 부족하지만

터를 잡으면 괜찮겠다 생각해서 지원을 하게 되었죠.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은 어떻게 알고 오셨죠?

– 프리마켓 하면 누구나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이 제일 먼저 입에 오를 거에요.

그 때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도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한다고 하면 알 거에요.

그 때 당시에도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그래 가지고.

아마 그래서 찾아보고 갔었던 거 같아요.

 

 

○작품이 다양한데 작품 별로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세요?

– 작품마다 다르긴하지만  스케이트 보드를 목재로 쓸 수 있도록

깨진 나무를 분류하고 휘어지지  않은 부분만 사용하도록 자르는 일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요.

 

○프리마켓 참여하며 보람찼던 경험은?

– 힘을 얻었던 경험인데, 모든 분들이 감사하지만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그런분들

인간적으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그런 분들이 몇분 계셨죠.

저희 어머니 뻘이나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이 격려를 많이 해주세요.

 

○연세 많으신 분들도 많이 구입하시나요?

– 젊은 사람들은 악세사리 종류를 많이 사고, 나이 있으신 분들은 약간 소품 위주로 장식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호해요.

 

○장갑을 못 끼시는데 손 관리를 위해 핸드크림은 따로 안 바르시나요?

– 집에서 나올 때만 바르고 그 후에는 별로 신경을 안 써요(웃음)

 

○ 작가로서 작업을 하시다보면 주변에서 많이 응원해준다거나 계속적으로 힘이 되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 일단은 옆에서 같이 작업하는 형이 저 처음 시작할 때 형은 먼저 하고 있었으니까

기계의 위험한 점이나 작동법이나 제 일 하는데 알려주고 같이 고민해주고 도와주고 형이 고마워요.

 

○ 예전에 프리마켓에 나왔지만 현재는 안 나오시는 분 중에 생각나는 작가님 있으신가요?

시월가죽 작가님이 멋있는 거 같아요. 재미도 있으시고 그 분도 유니크하게 작품을 만드셨어요.

그분도 여기저기서 탐낼 거에요.

 

○ 혹시 (작업 중에) 다치신 적은 없으세요?

– 날에, 기계가 멈추기 전에 물건 자른 걸 빼려고 하다가 날에 닿아서 (손가락 쪽이)살짝 찢어진 적이 있었죠.

두 번 있었나. 크게 다치지는 않았죠.

 

○ 겁이 날 거 같아요. 칼날 있는 곳에 손을 (가까이) 넣어서 작업 한다는 것이.

– 톱이 돌아가는 공구가 여기 있는 공구 중에 제일 위험해요.

종이 자르 듯이 자르는 걸 밴드 소 라고 하는데 별로 안 위험하고 책상 안에 톱이 돌아가는 것이 제일 위험해요.

물체를 제대로 안 눌러주고 밀면, 돌아가는 힘 때문에 날라오기도 하고. 튕기기도 해요.

○ 작가님의 작품을 한 줄로 소개 한다면?

–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해 봤는데  닌브로는 유니크하다. 특별하다.

 

○ 닌브로(닌자 + 브로)에서 닌자는 별명이셨나요?

– 스노우보드 쪽에서 별명이었구요. 로고가 닌자가 스노우보드 고글을 쓰고 있는 거에요.

 

 

○평일에는 특별한 행사나 일정이 없으시면 작업을 주로 하시나요?

– 지금처럼 작업하고, 요즘에 올 하반기 들어 인터뷰나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고 해서

그 외에는 간간이 자재 수급하러 다니기도 하는데 그건 연락 왔을 때만,

요즘은 거의 작업한다고 보면 돼요.

 

○ 가구형태, 의자 등등으로 더 만드실 생각인가요?

– 네, 아무래도 큰 작품을 해보고 싶어서.

소품도 어차피 작품의 한 부분이니까 버릴 수는 없을 거 같고, 틈틈이 만들어야죠.

 

○프리마켓이 다른 마켓보다 자주 있고, 매주 토요일마다 짐을 싸갖고 와야하잖아요. 그렇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현실적으로는 작가님들이 넉넉해서 여유 있는 분들이 많이 없잖아요. 생계적인 것도 있고,

원동력이라고 하면 제가 물건을 만들고, 어떻게 보면 시험대.

제 것을 어떤 눈빛으로 봐주고 어느 정도 원하는지. 그런 걸 알고 싶은게 있어요.

작품을 새로운 걸 만들면, (반응이) 어떤지 좀 보죠. 사람들이 어떤 걸 많이 사나 보기도 하고 성향도 많이 조사하게 되고.

 

○외국인도 작품을 많이 살 거 같아요. 홍대앞은 특히 외국인의 왕래가 많은 곳이 잖아요.

작품을 사는 내외국인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 거 같나요?

– 외국인이 많이 나올 때는 많이 사요. 그 때 그 때 다른 거 같아요.

사람이 많아도 안 팔릴 때가 있고, 사람이 적은데 많이 팔릴 때도 있고. 그게 좀, 어떻게 말을 하기가 어렵네요.

돌아다니는 사람들 성향도 다르기 때문에.

 

○ 처음 나오셨을 때 처음 판매했던 손님이라던지, 그동안 손님 중에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신가요?

– 제일 기억에 남는 손님은 예전엔  반지 마감을 오일 코팅을 했었어요.

완전히 방수처리가 된 게 아니잖아요. 손가락 안쪽에 땀이 차면 색깔이 손에 묻어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반지를 사가신 손님이 한시간도 안 되어서 오셨어요.

그 때부터 코팅에 생각도 많이 하면서 연구도 많이 했고, 지금은 코팅 방법을 바꿨어요.

그 손님 덕분에 어떻게 보면 코팅을 더 신경쓰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그런생각을 합니다.

 

○신규작가들이 참여한다고 하면 실질적으로 줄 수 있는 팁이 뭐가 있을까요?

프리마켓 참여하거나 작업하는 부분에 있어서.

– 누구나 다 하는 그런 거 말고 자기만의 독창적인 것을 생각을 해서 하면 좋을 거 같아요.

생각의 전환. 조금만 생각을 다르게 하면 새로운 것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예술성과 판매 사이에서 고민하는 작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저도 처음엔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어요.

 손이 많이 가는 작품은 작가가 원하는 금액이 있고 사람들이 원하는 금액이 있잖아요.

그게 안 맞아요. 그러다보니 이것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그렇게 되면서 손을 놔버리죠. 자기가 하는 쪽에서 점점 멀어지면서 팔리는 걸 만드는 거에요.

왜냐하면 내가 이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팔릴 거를 만들어야 하니까.

그렇게 되는 거 같아요 작가들이.

 

요즘에는 생각이 바뀌어서 대중적인 라인과 제 방향을 보여주는 라인을 별개로 작업해요.

계속 보이다보면 원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사게 되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여러면에서 처음 시작할때보다 실력도 올라가면서 자신감이 좀 생긴 거 같아요.

근데 두가지를 다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요.

직원이 여러 명 있다면 괜찮겠지만, 1인이 하기에는 힘들죠.

팔리는 라인 만들면서 하고 싶은 것도 하고.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일단은 생계를 유지하면서 해야하니까, 아무래도 점점 저도 예술성을 잃어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요.

밸런스를 잡는게 제일 어려운 거 같아요. 어느 한 쪽에 편중되지 않고.

 

 

○ 작품들은 어떤 방식으로 창작을 하신나요?

– 그거는 제가 쓰고 싶은 걸 만들어요. 팔 목적이 아니라 일단은 제가 쓸 걸 먼저 만들고, 좋아서 제가 쓰는 거.

향 받힘대도 제가 향을 좋아해서 쓰는 걸 만들다 보니 어떻게 예쁘게 멋있게 변형을 할까 하다가 탄생한 거죠.

반지도 처음에 제가 낄 목적으로 만들었어요.

○ 예술 계통으로 공부하셨거나 전공을 하신 적은 없으신 건가요?

– 없어요. 제가 옛날부터 눈썰미가 좋았다고 해야할까.

친구들끼리 김치국물 아주 조그마한 거 튄 것도 보이고 제 것도 마찬가지로 디테일하게 잘 보이더라구요.

섬세하고 꼼꼼한 부분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근데 손재주는 진짜 없었거든요. 근데 하면서 실력이 는거에요.

잘 하려고 노력하면서 계속 시도하면서. 잘 해보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 지금 돌이켜 봤을 때 그 당시에 스케이트 보드로 작품을 만드는 건 잘했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 잘 했다기 보다는 지금 이거 아니면 할 게 없어요. 이거 밖에 없어요. 이 나이 먹고 어디를 가겠습니까. (웃음)

 

○ 작품활동에서 프리마켓이 어떤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세요? 바라는 점이라든지?

–  홍대를 메인으로 나가고 다른데 안 돌아다니는 게 홍대 가면 닌브로가 있다라는

그런 이미지를 만드려고 거의 홍대 위주로만 나가요.

불가피하게 다른 데 초청을 받거나 다른 이벤트를 가거나 하면 비우기도 하는데

될 수 있으면 홍대로 하려고 하는 이유는 그런 거죠.

 

 

○ 끝으로, 혹시 2019년에 프리마켓이 준비를 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있으시면

얘기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 이벤트, 행사나 이벤트를 다양성 있게 하면 괜찮을 거 같아요.

아까 얘기한 거처럼 멋있는 작가들을 섭외를 해서 시장이 살아났으면 좋겠구요.

아무래도 프리마켓이 잘 되려면 시장 유입되는 사람도 많아야겠고,

그렇게 되어서 판매량도 늘어야 좋은 작가님들도 다시 나오시겠죠.

 

 


쉽지 않았던 길이었음에도, 열정과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여 자신의 길을 개척한 최선휘 작가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니,

자신의 장점과 의지를 잘 살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겨울시즌엔 하얀 설원 위에서,

봄 여름 가을 시즌엔 프리마켓에서,

자신의 작품과 함께 멋진 삶을 살아가시는 최선휘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귀한 시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